‘코로나 공포’ 꺾은 ‘로또 아파트’… 대구 청약열기 후끈

입력 2020-03-04 15:58
GS건설이 대구에 선보이는 ‘청라힐스자이’가 최고 433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상시국도 최근 뜨거웠던 대구 부동산 청약열기를 꺾진 못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국민일보DB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청라힐스자이는 394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한 1순위 청약에 5만5710건이 접수돼 141.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101㎡ 22가구에 9532명이 몰려 433.2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면적 84㎡A도 201.67대 1로 인기를 끌었다. 전용면적 84㎡C 118.02대 1, 84㎡B 110.00대 1 등 고루 세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당첨자 발표는 10일, 정당계약은 23일~25일 3일간 진행된다. 계약금 10%, 중도금 60%는 이자후불제이며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이다.

청라힐스자이는 대구 중구 남산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동, 59~101㎡ 총 947가구로 들어선다. 대구지하철 2, 3호선 환승역인 청라언덕역이 도보거리에 있으며 각종 편의시설과 초·중·고교가 가까워 우수한 입지조건으로 주목받았다.


GS건설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당첨자 발표이후에도 두류역 주변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개방하지 않을 예정이다. 당첨자 서류 접수 및 계약도 비대면 형태인 유선 상담과 우편을 통해 접수하는 방안을 해당 인허가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그간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에 거래가 마르는 등 다소 정체가 길어지고 있지만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은 추세다. 각종 대출 규제로 자금 동원이 빡빡해지면서 분양가상한제의 영향권 아래 있는 청약시장에 실수요자들의 투자가 집중돼 ‘로또 분양’을 겨냥한 청약 과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규제가 수도권에 집중된 덕에 대구와 대전, 세종 등 주요 광역시 신축 및 분양시장이 반대급부로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직방이 공개한 앱 이용자 5000여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2%는 ‘올해 중 주택 매입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12·16과 2·20 대책, 코로나19 등으로 매입시점을 3, 4분기에 하겠다는 응답자가 각각 16.0%, 12.6%로 대책 발표 전(12.8%, 9.2%)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