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 앞두고 김향기·이주영 등 배우 8人 ‘젠더 프리’ 화보

입력 2020-03-04 15:49
여성 배우 8명의 젠더 프리 화보가 마리끌레르 3월호에 공개됐다.

이하 '마리끌레르' 3월호

마리끌레르는 2018년부터 ‘젠더 프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영화·연극에서 남성 배우가 연기했던 캐릭터를 여성 배우가 선보이면서 젠더 구분에 대한 편견을 깨보자는 기획이다. “배우들이 성별에서 자유롭게 존재하며 뜨겁게 연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배우들의 모습은 화보와 영상을 통해 공개된다.

올해는 배우 김향기·진서연·이주영·심달기·백현주·우정원·배해선·이설 8인이 참여했다.

배우 김향기

김향기는 3년 연속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매년 꾸준하게 하나의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 감정을 잘 살린 연기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몸은 물론 정신도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진서연

진서연은 OCN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에서 형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다양한 인물을 표현할 기회를 만나고 싶다”며 배우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배우 이주영

이주영은 현재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트렌스젠더 ‘마현이’ 역을 연기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성별에 얽매여 연기하기보다는 마현이라는 인물 자체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연기를 위해 고민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였다.

배우 심달기

심달기는 “평소 마리끌레르 젠더프리 기획에 관심이 있었다”며 “어릴 때부터 영화를 동경해 왔으며 계속 영화에 기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배우 백현주

백현주는 “연극계에서 성별을 허무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는데 많은 여성 배우의 오랜 노력이 큰 힘이 되었다”며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인물을 찾아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고 전했다.

배우 우정원

우정원은 “여전히 많은 작품에서 여성 캐릭터가 남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관객과 시청자도 그런 코드에 익숙하다. 하지만 천천히 변화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배우 배해선

배해선은 “연기할 때 성별과 관계없이 배우에게는 배역이 있을 뿐이다. 얼마나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더 많이 고민하고 답을 찾아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는 것이 배우의 몫인 것 같다”는 소신을 알렸다.

배우 이설

이설은 “다양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는 따듯한 작품을 만나 연기하고 싶다”며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잘 성장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더 많은 작품에 대한 바람을 표현했다.

8명의 배우가 함께 한 이번 화보와 인터뷰는 마리끌레르 3월호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연기 영상은 오는 6일 마리끌레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매년 3월 8일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선 2018년 여성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