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가 한반도에서 남한이 사라진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SBS 8뉴스는 3일 방송에서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하면서 한국인 방문자 입국 제한에 나선 국가가 늘어난다’는 보도를 하며 세계지도를 사용했다. 이 지도에서 한국을 찾아볼 수 없어 문제가 됐다.
지도를 보면 한국발 방문객들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나라들을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표시했는데 한국은 까맣게 칠해져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 현재 해당 보도는 SBS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다수 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당 지도는 일본 내 한국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지도라는 주장이다. 네티즌들은 “일본 우익들은 자신들이 싫어하는 국가를 지도에서 삭제하기도 한다”며 “공중파 방송이 혐한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요즘 일본 혐한들이 한국을 비아냥댈 때 저런 지도를 쓴다더라”며 “지운 것이든 검게 칠한 것이든 상식적이진 않다고 느껴진다. 일본은 오키나와도 표시돼있는데 그보다 큰 제주도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저 지도상에서도 눈곱만한 크기인데 굳이 한국을 지울 필요가 있냐” “잘 보이도록 검은색으로 칠했다 쳐도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도 아니고 시인성(視認性·육안으로 색 모양을 인식하는 성질)이 떨어지는 색이다”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SBS 측은 “연합뉴스에서 제공되는 사진을 참조해서 만든 그림(지도)이고 원본에도 한국이 검은색으로 표시가 돼 있었다”며 “나중에 방송을 보니 생각보다 더 까맣게 나온 부분이 있었다. 오해를 산 부분에 있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