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풍경…관공서 민원부서 투명 아크릴판, 대학 기숙사 에어샤워기 등장

입력 2020-03-04 14:45

‘관공서에는 투명 아크릴판, 대학에는 에어샤워기...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수단이 다양해지고 있다.

광주 북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민원인 상대 부서의 창구에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교통행정과 차량등록 민원실, 세무과, 두암동 행정복지센터의 민원 창구에 아크릴판이 설치됐다.

가로 90㎝ 세로 60㎝크기의 아크릴판은 민원인과 공무원간 접촉을 최소화해 상호간 감염 위험과 불안을 덜기 위한 것이다.

투명 재료로 만든 아크릴판은 민원인 키 높이에 맞게 기존 창구에 설치됐다. 상호간 비말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아크릴판 구조물 하부에는 홈이 파여 민원서류를 주고받을 수 있다.

아크릴판은 광주 북구 교통행정과의 한 직원이 아이디어를 내 즉각 시행됐으며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북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원 업무 위축을 우려해 긴급 예산을 편성, 아크릴판을 제작해 현장에 순차적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3개 부서와 주민센터 민원인 상대 창구에 설치한 이 아크릴판은 북구 관내 전체 동행정복지센터에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다수의 민원인들을 상대해온 공무원들은 “코로나19 감염가 전파 우려를 하지 않게 됐다”며 “민원인들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반겼다.



광주대학교에는 방역 에어샤워기(대인 소독장치)가 등장했다. 열화상 발열 감지시스템에 이어 설치된 이 장치는 매원관, 사임당관 등 교내 기숙사 두 곳 출입구에 각각 설치됐다.

외부에서 방문자가 들어올 때 소독약이 자동 분사되는 이 장치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방역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광주대 기숙사는 입구에 설치된 1단계 방역 에어샤워기와 2단계 열화상 발열 감지시스템, 3단계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등 ‘3단계’ 방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대는 기숙사, 도서관, 강의실 등도 날마다 방역 작업을 실시하는 등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총장 직속으로 감염확산방지 전담조직을 설치한 이 대학은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 중이다.

광주대 송일호 홍보팀장은 “코로나19 예방 현수막을 교내에 내걸고 신고처를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