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보건당국 “국내 확진자 65.6%는 ‘집단감염’ 사례”

입력 2020-03-04 14:20 수정 2020-03-04 15:40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약 66%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국적으로 65.6%는 집단발생과 연관이 된 사례로 확인하고 있다”며 “기타 산발적인 발생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는 약 34.4%”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대구 집회소 관련 확진자가 2583명으로, 대구지역 전체 확진자의 64.5%를 차지했다. 신천지 신도들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단시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충남 지역에서는 천안시 줌바댄스 운동시설을 중심으로 총 7개 시설에서 8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강사 4명, 수강생 50명, 가족 접촉자 등 26명이다.

부산은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부산 33명, 경남 2명 등 35명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소재 주상복합건물 ‘서울숲더샵’과 관련해 12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입주민은 2명, 관리사무소 직원은 4명, 가족접촉자는 6명이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영통구 소재 ‘생명샘교회’에서 확진자가 6명이 나왔다.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 집회소 행사에 참석했던 확진자가 용인시 소재 회사에서 교육을 실시했고, 당시 교육에 참석한 직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직원 4명 중 1명이 다시 지난달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 교회 내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 중이다. 이에 따라 당시 예배에 참석한 생명샘교회 신도 등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신천지 대구 집회소 관련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청도 대남병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서리요양원, 김천 소년교도소 등에서 집단발생 여부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가 (추가) 확인되면 집단발병 통계는 좀 더 보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