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에 발끈한 북한…“허위·날조로 가득”

입력 2020-03-04 13:53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한국에서 나온 영화와 드라마에 대해 “허위와 날조로 가득찼으며 허황되고 불순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4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 당국과 영화제작사들이 허위와 날조로 가득찬 허황하고 불순하기 그지없는 반공화국 영화와 TV극(드라마)들을 내돌리며 모략 선전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 ‘백두산’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우리민족끼리는 “이 같은 영화와 TV극을 만들어 방영하는 것은 동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용납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라며 “이러한 망동은 온갖 사회악과 고질적 병폐로 썩고 병든 남조선 사회를 미화하고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사회의 영상에 먹칠을 하려는 불순한 기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미 굴종 정책과 군사적 대결 망동으로 북남(남북) 관계를 말아먹고 돌아 앉아서는 조선반도(한반도) 평화 파괴의 책임을 남에게 넘겨 씌우려는 남조선 당국의 처사에 내외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슴 치며 통탄해야 할 민족 분열의 비극을 돈벌잇감으로 삼고 여기서 쾌락을 느끼고 있는 자들이야말로 한 조각의 양심도 없는 너절한 수전노, 패륜아들”이라며 “완전한 왜곡과 날조로 우리의 밝은 현실을 극악하게 모독한 영화와 극들을 만들어 버젓이 유포시키고 있는 남조선 당국과 해당 제작사들은 동족을 악랄하게 모해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