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세훈(사진) 전 서울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오 전 서울시장을 선거구민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2일 검찰에 고발했다. 오 전 시장은 설·추석 명절에 자신이 사는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 등 5명에게 120만원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모두 제 불찰”이라며 “선거 때 더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경솔한 처신을 크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명절마다 행해 오던 격려금 지급이 사회상규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며 “더군다나 작년에는 치매끼가 있는 어머님이 매일 데이케어센터 차량으로 귀가하실 때 매번 경비원들께서 집까지 동행해주시는 신세를 지게 되어 늘 고마운 마음이었다”고 해명했다.
오 전 시장은 “매년 두 번씩 늘상 해오던 일이라는 설명을 위해 작년에 드린 것까지 묻지도 않는데 자진해서 설명했는데, 그것까지 모두 합산해 고발을 했다니 망연자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