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교주 이만희의 ‘새누리당 작명’ 의혹을 반박하며 “그런 발언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새누리당 당명을 지은 적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만희가 착용했던 일명 ‘박근혜 시계’와 관련해서도 “과거 한 성도가 선물한 시계”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시계는) 총회장이 평소 착용하는 것으로 정치와 무관하다”며 “총회장은 시계, 넥타이, 장신구 등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나오는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만희는 지난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찬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에 그가 정치적 메시지를 드러내기 위해 연출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시계의 진품 여부를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박근혜정부 당시 관계자와 해당 시계 제작 업체 등은 “이만희가 찬 시계는 가짜”라고 반박했었다.
이만희의 새누리당 작명 의혹은 과거 일부 신천지 간부 출신자들 사이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들은 “2012년 새누리당 당명이 확정된 직후 이만희가 설교 강단에서 서서 ‘새누리당 당명은 내가 지었다’고 자랑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새누리당의 후신인 미래통합당은 이만희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