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도 챙기자” 제주 민간차원 마스크 기부 잇달아

입력 2020-03-04 13:12
코로나 확산 방지와 위기 극복을 위한 온정이 제주에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구입에 더 취약한 계층을 민간 차원에서 돕는 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2일 제주과학문화협회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마스크 1000개를 기부했다.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 환경을 이유로 마스크를 구하지 못 해 감염 위기에 쉽게 노출 될 것을 우려해서다.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것은 고령층도 마찬가지다. 제주도 코로나19지역사회확산방지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소속 단체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마스크를 모아 거동 불편으로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고령자 3000명에게 1인당 10매씩 순차적으로 전달했다.

같은 날 제주어류양식수업협동조합은 제주지역 세번째 확진자가 머물렀던 제주시 조천읍의 함덕리 주민들에게 마스크 1180장을 기부했다.

제주시 마을기업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13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낮은울타리어린이집, 애서원, 제주도 장애인발달지원센터에 전해달라며 200만원 상당의 어린이용 마스크를 제주시 자원봉사센터에 기탁했다.

지난 달 26일에는 부산 소재 아동용 마스크 온라인쇼핑몰 ‘꼼마꼼마’가 마스크 699개를 제주지역 저소득 아동 가정에 전달해달라며 도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탁했다. 업체 대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위급한 상황에서 제주는 충분한 마스크를 구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거라는 생각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