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 기자의 캡션] 전염병과 지리산 왕시루봉

입력 2020-03-04 13:10

[한국기독역사여행] 2007년 7월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지 옛 선교사 수양관 사진이다.

6·25전쟁이 끝나고 다시 한국에 들어온 미국 남장로회 한국선교부를 중심으로 지리산 왕시루봉에 ‘선교휴양촌’을 건립했다. 일제강점기 지리산 노고단 정상의 선교휴양촌에 이은 휴양촌이었다.

복음 전래 이래 선교사들은 풍토병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조선의 여름은 콜레라, 장티푸스 등 전염병이 자주 돌았고 현지 면역력이 약한 선교사들은 이를 피하고자 700m 고지 이상 지역에 들어가 전염병을 피할 시설이 필요했다.

왕시루봉 선교휴양촌도 그 하나였다. 지금도 그 시설이 남아 보존되고 있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