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명의 안 빌려줬다고…지인 감금·폭행한 10·20대

입력 2020-03-04 11:33
연합뉴스

대출을 위해 명의를 빌려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감금하고 폭행한 10·2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일당 4명은 평소 아는 사이인 B씨(20) 등을 차에 태워 폭행하며 개인정보를 알려달라고 협박했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B씨를 차에 가두고 폭행한 혐의(특수감금·폭행)로 A씨(21) 등 4명을 상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4명은 10대 1명과 20대 3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7시35분쯤 창원 진해구의 한 거리에서 평소 아는 사이인 B씨 등 2명의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다가 거부당하자 차에 태워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일당은 빌린 차량을 이용해 4시간가량을 달려 부산까지 이동하며 B씨 등에게 개인정보를 알려달라고 협박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범행에 이용된 차량이 부산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35분쯤 부산 동구 일대에서 A씨 일당을 체포했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