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맹활약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게릿 콜을 영입하며 명실상부한 리그 최강의 팀으로 떠오른 뉴욕 양키스가 부상의 늪에 빠졌다. 선발 핵심자원 둘이 빠진 데 이어 이번에는 팀내 최고 타자 둘이 개막전 출전이 불가하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4일(한국시간) 올 시즌 개막전에 간판타자인 애런 저지(28)와 지안카를로 스탠튼(31)이 모두 결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저지와 스탠튼은 건강하다면 팀내 상위타선에 자리를 잡는 것이 확실시되는 강타자들이다.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는 역시 스탠튼이다. 데뷔팀인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부터 내구성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스탠튼은 마이애미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17시즌 159경기에 나와 타율 0.281 59홈런 132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대폭발했다.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2018년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0.266 38홈런 100타점)을 보였지만 158경기에 출전하며 제 몫의 몫은 해 줬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여기에 올 시즌도 지난달 27일 수비훈련 중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이어지는 부상에 스탠튼 본인도 “자기 관리를 못하는 것처럼 비춰진다”며 자책한 바 있다.
저지는 최근 오른쪽 어깨 밑 가슴 근육 통증으로 인해 타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인 저지는 큰 부상이 아니지만 개막전은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저지는 지난해 60경기를 결장하고도 27홈런에 OPS(출루율+장타율) 0.921로 일단 나오기만 하면 자신이 얼마나 무서운 타자인 지 입증했다.
양키스는 올 겨울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2018년 대활약(19승 8패 평균자책점 3.39)한 뒤 지난해 3경기 출전에 그친 우완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게 돼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개인 통산 단일시즌 최다 승수(15승 6패 3.82)를 기록한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은 허리 부상으로 5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