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치료시설 속속 가동…대구 입원 대기 확진자 2270명

입력 2020-03-04 10:45 수정 2020-03-04 11:28
2일 오전 대구시 동구 신서동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창의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맞을 침구류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 격리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가 잇따라 가동되고 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중 경북 영덕 삼성인재개발원에 코로나19 환자 209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중앙교육연수원과 농협 경주교육원에 각각 138명과 235명이 이송됐다.

중앙교육연수원 입소자 중 41명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재분류됐고, 나머지는 입원 대기 중이던 확진자다.

대구시가 지금까지 확보한 생활치료센터는 6곳이다. 수용 가능 인원은 모두 1189명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한티피정의집(경북 칠곡 222실)은 오는 5일, 더케이호텔 경주(경북 경주 212실)와 대구은행 연수원(경북 칠곡 150실)은 6일 각각 환자 입소를 시작한다. 환자 이송에는 버스를 동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구급차가 부족해 환자들을 개별적으로 이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현재 대구지역 확진자는 4006명이다. 이 중 1330명(관내 972명, 관외 358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373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현재 자가 입원 대기 환자는 2270명이다. 보건당국은 금일 중 대구의료원과 국립마산병원 등에 288명을 입원시킬 계획이다.

보건 당국은 입원 대기 중인 확진 환자 가운데 중증도가 있는 환자들은 오는 5일 303병상을 갖춘 국군대구병원으로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중증환자 30명은 이날 경기도 병원으로 이송한다.

당국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경증 환자는 하루 2차례 의료진 모니터링을 하고 5일 이상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진단 검사해 음성으로 나오면 퇴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 확진자 가운데 지금까지 11명이 완치 퇴원했다.

대구에 파견된 의료인은 모두 295명이다. 의사 76명, 간호사 203명 등이다.

이외에 구·군 보건소에서 공보의 161명, 간호사 10명이 지원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