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쪽방 거주 주민과 거리 노숙인 등에게 휴대용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방역 사각지대를 막고 취약계층의 건강을 챙기겠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돈의동과 창신동 쪽방에 거주하는 주민과 거리 노숙인 등 500여 명이다. 구는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문과 함께 휴대용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정보에 취약한 거리 노숙인에게는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발열 상태도 확인하는 등 적극적으로 감염 예방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주거 환경과 위생이 열약한 돈의동과 창신동 쪽방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주 1회 이상 쪽방촌을 방역하고 있으며 돈의동 쪽방상담소와 창신동 쪽방상담소는 매일 건물 내부를 방역하고 상담소 방문 주민에게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 쪽방상담소 내 모든 주민 모임 프로그램은 중단했으나 쪽방 주민의 보건 위생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세탁실, 샤워실, 화장실 등은 정상 운영하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구는 저소득층 주민의 자활과 자립 기반 조성을 돕는 ‘종로지역자활센터’의 방역 활동도 적극 실시한다. 자활센터와 자활근로 각 사업장을 매일 자체 방역소독하고, 문고리 등 다수가 사용하는 물건도 상시 소독하고 있다. 또한 자활 참여자의 마스크 착용, 센터 출입 시 손세정제 사용을 적극 준수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주거 환경이 취약한 쪽방밀집지역의 방역과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주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