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도민 10 중 8명 대중교통 ‘두렵다’… ‘92%’ 신천지 조치 ‘잘했다’

입력 2020-03-04 10:26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장 힘든 점으로는 10명 중 4명이 마스크 구입 어려움을 꼽았다.

경기도는 지난달 29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해 4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도민 80%는 최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중교통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방안으로 대중교통 수시 방역·소독(2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재택 및 원격근무 권고(24%), 기업별 단기휴무 및 휴직 확대(14%), 대중교통 발열체크 확대 및 손소독제 설치(11%) 순이었다.

도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장 힘든 점으로는 마스크 구입의 어려움(41%)을 꼽았다.

이어 장보기·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 불편(37%), 친지·지인 만남에 대한 두려움(35%), 가계소득 감소(24%)가 뒤를 이었다.(1·2순위 복수응답 기준).

발열 및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느껴질 경우, 정부의 조치가 없더라도 스스로 등교·출근·외출을 하지 않는 자가격리를 하겠다는 응답이 95%에 달했다.

이는 도민의식의 성숙도가 무척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도민 57%는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2015년 메르스 때(47%)보다 더 감염위험성을 높게 봤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의 대처에 대해서는 도민의 72%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천지 관련해 집회금지, 시설 강제 폐쇄, 강제 역학조사, 전수조사 등 경기도의 긴급조치에 대해서 도민 92%(‘매우’ 73%, ‘대체로’ 19%)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곽윤석 도 홍보기획관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시,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스스로 자가 격리하겠다는 95%의 조사 결과를 통해 매우 성숙한 도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변에 코로나19 발병 의심이 되는 분이 있을 경우 신속히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에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