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슈퍼화요일’…바이든은 버지니아, 샌더스는 버몬트 승리 예상

입력 2020-03-04 09:13 수정 2020-03-04 09:17
CNN 출구조사 결과
미국 14개주서 민주당 경선 동시 열려
나머지 12개주 개표 결과 순차적 공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3일(현지시간) 미국 14개주에서 치러졌다. 하루에 14개주에서 경선이 동시에 열려 ‘슈퍼 화요일’이라고 불리는 경선이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AP뉴시스

CNN방송은 출구조사 결과, 제일 먼저 투표가 마무리된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또 진보 진영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홈 스테이트’인 버몬트주에서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AP뉴시스

각 주마다 시차가 다르고, 투표 시간도 달라 ‘슈퍼 화요일’의 개표 결과는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슈퍼 화요일 경선에는 14개주에서 1357명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는 민주당 경선에서 뽑는 전체 대의원 3979명의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선 1991명의 대의원이 필요하다.

특히 슈퍼 화요일엔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415명)와 세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228명)에서도 경선이 실시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110명)·버지니아주(99명)·매사추세츠주(91명)·미네소타주(75명)·콜로라도주(67명) 등도 경선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할 주들이다.

CNN방송이 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반(反) 트럼프 정서’가 민주당 경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된다. 버니지아주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유권자 56%는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후보의 정책에 동의해 투표했다는 유권자들은 41%로 집계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유권자의 62%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답했고, 정책으로 후보를 고른 유권자는 36%였다.

슈퍼 화요일 결과는 버몬트주·버지니아주·노스캐롤라이나주·앨라배마주·텍사스주·테네시주·매사추세츠주·메인주·오클라호마주·미네소타주·아칸소주·콜로라도주·유타주·캘리포니아주 순으로 발표된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