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해상서 어선 화재 발생…선원 6명 실종

입력 2020-03-04 07:26 수정 2020-03-04 10:51
4일 새벽 3시경 제주 우도 해상에서 화재선박이 발생해 해경이 진압에 나섰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화면 캡쳐.

제주 우도 해상에서 어선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3시18분경 제주 우도 남동방 74㎞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A호(29t, 연승어선, 승선원 8명)에 화재가 발생했다.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3명과 베트남 선원 5명 중 선장 김모(59)씨와 갑판장 김모(47)씨 등 한국인 2명은 화재발생 후 긴급히 탈출해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6명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선장 김씨는 화상을 입어 오전 6시20분경 해경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늘 오전 해경은 선원들이 배 안에 있을 가능성과 해상으로 탈출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진화 도중인 오전 7시23분경 배는 침몰했다. 침몰해상 수심은 141m로 추정된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선원은 한국인 이모(57)씨와 베트남 선원 B씨(45), D씨(23), P씨(25), P씨(30), 응모(24)씨 등 6명이다.

현장에서는 해경 경비함정과 해군 군함, 일본 관공선, 민간어선, 헬기, 해군 고정익 항공기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