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도쿄올림픽 열릴 수 있나… IOC “성공 확신”

입력 2020-03-04 06:34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IOC는 취소보단 개최를 제대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7월 말인 기한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IOC가 오는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릴 예정인 일본 도쿄 올림픽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로 개최지가 변경될 수도 있다는 등의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서 열렸다.

바흐 위원장은 “안전한 대회 실시를 위해 IOC는 2월 중순부터 도쿄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 일본정부, 세계보건기구(WHO)와 태스크 포스(TF)를 발족했다”며 “어떤 사태로 발전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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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예선 장소와 시기 변경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각국 정부와 경기 국제연맹, 지역 올림픽위원회(IOC), 선수들의 연대를 높이 평가하면서 “도쿄대회의 성공을 확신한다. 선수들은 준비를 계속해달라”고 했다.

다만 바흐 위원장이 도쿄 올림픽이 오는 7월24일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면서 코로나 19로 올림픽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개최 연기를 결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와 관련한 질문에 “바흐 IOC 위원장과 7월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지금 결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본 당국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는 일본을 신뢰하며 진척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