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 장관,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종교집회 자제 부탁”

입력 2020-03-03 19:08
박양우(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기독교계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종교 집회 자제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왼쪽은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강민석 선임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먼저 “한교총을 중심으로 많은 한국교회가 예배를 영상으로 대체해 드리는 등 정부 시책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의 중대한 고비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하는 등 교계의 신중한 판단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교계에 코로나19의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밀폐되고 협소한 공간의 밀집 행사 중단 및 연기, 영상 예배로의 전환 등 한교총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을 요청했다.

김태영 한교총 대표회장은 “공예배의 온라인 대체 결정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교회와 교회 주변 주민들의 불안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교계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한교총은 지난달 26일 성명서를 통해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전국 교회는 3월 1일과 8일 주일예배에 감염방지를 위한 방역과 예방조치를 충실하게 하며, 주일을 가정이나 각자의 처소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것을 교단의 지침에 따라 교회(당회)가 결정하여 시행하자”고 요청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