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이소 대구]침례교단·교회, 대구·경북 돕기 위해 힘 모았다

입력 2020-03-03 19:05
최병락 강남중앙침례교회 목사(왼쪽 세 번째)가 3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지역 목회자와 교회를 지원하기 위해 교회 본당에서 기독교한국침례회 총무 김일엽 목사(네 번째)에게 1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남중앙침례교회 제공

기독교한국침례회와 소속 교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대구와 경북 지역 돕기에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43일만인 3일 확진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총 5186명의 확진자 중 80%가량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나와 이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목사)와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여의도침례교회(국명호 목사)는 이날 교단을 통해 긴급 목회자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강남중앙침례교회는 지난 28일부터 교회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낸 구제헌금 1억원과 세탁세제 2000장을 내놨다. 최병락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우리가 어떻게 대구를 도울 수 있을까 의견을 모았다”면서 “논의한 끝에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는 물론 지역 사회를 돕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구촌교회와 여의도침례교회도 이날 각각 3000만원, 1000만원을 후원금으로 내놨다. 국명호 목사는 “교회별로 지원하기보다 총회 차원에서 긴급하게 지원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뜻을 모았다”며 “여의도침례교회 모든 성도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회복되기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며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성광교회(유관재 목사)는 하루 앞서 2000만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세정제 물품을 총회에 전달했다. 유관재 목사는 “나라 전체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특별히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가 고통받는 상황을 간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교단은 4일 새벽 대구로 이동해 6500여장의 마스크와 400여개 소독 스프레이를 지역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마스크 등은 지역교회들을 통해 모은 것이다.

교단 총무인 김일엽 목사는 “후원금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을 지원하고 지역사회를 돕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