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하자”…진관감리교회, 1900만원 기부

입력 2020-03-03 17:35

은평구의 한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실시하고 성금까지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진관감리교회 이현식 담임목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주 김미경 은평구청장 요청에 따라 교회시설물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3월초 2주간 가정을 비롯한 장소에서 온라인 예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교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공공의 안녕을 위하여 교회의 사명으로 최선을 다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진관감리교회는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성금 1900만원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고 구에 전달했다. 성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평구 지역내 복지시설로 전달될 예정이다.

은평구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는 이같은 모습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과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와 희생에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3일 “종교단체의 집회 및 모임중단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에도 적극 협조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진관감리교회의 이런 노력이 우리 지역의 다른 교회에도 본보기가 되어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모두 한마음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