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전남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권향엽(사진) 예비후보가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권 예비후보가 정책토론회를 회피하고 뚜렷한 비전의 공약도 내놓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이력만을 앞세운 채 지역민의 대표가 되려고 한다는 것이다.
권 예비후보는 최근 지역의 한 방송사와 언론사가 경선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위해 주최한 정책토론회 참여를 거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선 한달여를 앞두고 지역에 공천을 신청하고 내려온 권 예비후가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은 지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자칫 토론회에 나섰다가 상대 후보에게 정책과 공약, 지역의 시급한 현안 과제 등에 대한 답변이 변변치 않아 표심이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돼 토론회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권 예비후보는 지역의 중요 사안에 대한 제대로 된 정책 공약도 없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만을 강조한 채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유권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준비가 되지 않은 후보가 낙하산으로 지역에 내려와 자신의 자질 알리기를 꺼려한 채 오직 경선 통과를 위한 선거전략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동용 예비후보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권향엽 예비후보가 정책토론회 제안들에 대해 연이어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이는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준비되지 않은 후보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과 직접 대면하는 선거운동은 매우 위험해 중앙당에서도 대민접촉 선거운동 자제를 지침으로 내렸다”며 “현 시점에서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능력과 자질, 공약을 검증할 수 있는 장이 사실상 없다”고 꼬집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