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의 친오빠가 SNS에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리며 세상을 떠난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구하라의 친오빠는 3일 자신의 SNS에 “그렇게 영양제까지 사줘가며 조카보고 싶다고 노래 부르던 우리 하라”라며 “첫째는 뭐든지 다 해준다며 대학까지 보내준다던 내 동생, 입관식 때 오빠 딸로 태어나주라”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우리가 친모에게 사랑 못 받고 큰 만큼 오빠가 사랑주며 잘 키워줄게라고 빌었는데 일주일 뒤 바람이 이뤄지고 딸이네”라고 적었다.
이어 “이름은 너가 이쁘다던 하린이로 지었어. 조카가 잘 태어나고 잘 크게 지켜봐줘”라며 “일주일만 더 빨리 소식을 알았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미안하고 너무 보고싶다”라고 덧붙였다.
구하라의 친오빠는 앞서 1월 3일생인 구하라의 생일을 맞아 SNS에 지난 1월 2일 오후 동생을 추모하는 짧은 편지글을 올렸다.
그는 “매년 이 시간쯤 축하한다고 보내줬는데 이게 마지막이다. 축하한다”고 적었다. 이어 “거기서는 걱정 없이 밝게 웃으면서 행복해라 하라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 3장을 게재한 바 있다.
고(故) 구하라는 지난해 11월24일 28세를 일기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