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SNS 스타의 생일파티에서 풀장에 쏟아부은 드라이아이스 때문에 참석자 3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예카테리나 디덴코(29)가 지난달 28일 모스카바에서 연 생일파티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남편 발렌틴 디덴코(32)는 참석자들 앞에서 파티장의 수영장에 드라이아이스 25kg을 쏟아 넣었다. 드라이아이스는 고체 형태의 이산화탄소 가스이기 때문에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서는 두통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사망한다.
드라이아이스를 수영장에 넣은 이유에 대해서는 “수영장 물이 따뜻하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모스크바타임스는 “시각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로 보인다”고 전했다. 드라이아이스를 물에 넣으면 안개가 핀 것 같은 효과가 난다.
결국 생일파티에 참석했던 사람 중 3명이 사망했고,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 중 한 명은 예카테리나 디덴코의 남편 발렌틴 디덴코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2명은 퇴원했으나 남은 5명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예카테리나 디덴코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0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다. 그녀는 러시아의 약사로 의약품을 올바르고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 등을 SNS에 공유해왔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