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5번 환자는 20대 신천지 신도…대구집회 갔었다

입력 2020-03-03 15:47 수정 2020-03-03 17:11
대전시가 2일 추가로 드러난 신천지교회 시설을 방역한 뒤 폐쇄했다. 연합뉴스

대전 내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신도 중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 내 15번째 환자다.

이 환자는 20대 남성으로,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 집회소에 다녀왔다. 신천지 대구 집회소는 ‘슈퍼 전파’ 의혹을 산 국내 31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이다.

신천지 대구지파 소속인 이 남성은 당시 집회에 함께 갔던 어머니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거주지인 유성구 장대동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었다.

그는 지난달 25일 기침 증상을 보였고, 격리 해제(지난달 16일부터 2주)를 앞둔 지난 1일 호흡기 증상을 보여 이튿날 유성구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바았다.

이 남성은 대전시가 전수조사한 지역 신도 1만2335명 명단에는 빠져 있었다. 대전 집회소에는 들른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 남성의 어머니가 확진 판정된 후 밀접 접촉자로 관리하고 있었다”며 “역학조사관이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겠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