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진단시약 수급 문제 없다”

입력 2020-03-03 14:22 수정 2020-03-03 15:22
연합뉴스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쓰이는 진단시약 수급에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시약을 공급하는 다국적 제약사가 충분한 물량 공급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사용되는 일부 시약과 관련해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회사 로슈에서 충분히 물량공급이 가능하다고 통보해왔다”며 “일단은 검체 시약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워낙 많은 검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검사의 정확성이나 일관성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런 부분에도 동시에 역점을 두면서 검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심환자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때는 검체(침)에서 유전정보가 담긴 핵산을 추출하고 이를 증폭해 진단하는 2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진단키트뿐 아니라 환자 검체에서 핵산을 분리·추출하는 진단시약이 필요하다.

최근 국내에서 신천지 신도들을 매개로 한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수입에 의존하는 검사 시약의 공급 부족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또 일각에서는 이 진단 시약을 우리나라에 공급하던 업체가 중국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공급을 줄인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