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의료봉사가 계속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1일 대구행을 감행한 지 사흘째다.
안 대표는 3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역시 방호복 차림을 한 채 의료용 헬멧을 썼다.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린 탓에 눈만 겨우 노출했고, 다른 의료진들과 섞인 채 진료에 매진했다. 누가 안 대표인지 구분조차 어려운 모습이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음압병동 출입용 방호복을 입었다. 병동으로 향하는 내내 동료 의료진들과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살짝 보인 얼굴에는 비장한 표정이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의사 면허가 있는 안 대표는 지난 1일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가장 심각한 대구로 향해 의료봉사에 지원했다. 안 대표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도 함께했다. 안 대표 내외는 인근 모텔에서 숙식하며 봉사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지역의 의료진 부족 소식을 전해 듣고 내린 결정이라는 게 안 대표 측 설명이다. 안 대표가 봉사 시한을 정해두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의 진료가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