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겨내자…꽃 사주기, 확진자 다녀간 상가 이용하기 운동

입력 2020-03-03 13:08 수정 2020-03-03 14:24
이영일 강원도 농정국장(왼쪽 여덟 번째)은 3일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도청 직원들에게 프리지아 꽃을 선물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 내에서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강원도는 코로나19 등 여파로 입학식과 졸업식 등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을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 도는 튤립, 장미 등 화훼류의 소비촉진을 위해 이달부터 4월까지 도청 104개 실과가 참여하는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을 전개한다. 이 기간 도내 생산 농가로부터 꽃 1만3000송이를 매입해 매주 월요일마다 각 실과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농업인단체 행사와 기념일에 도내에서 생산된 꽃 사용을 권고하고 시·군과 관계기관에도 여건에 맞는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화훼농가에 연리 1%의 농어촌진흥기금을 우선 지원하고, 화훼농가 생산시설지원 등 2개 사업에 17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류승근 도 유통원예과장은 “겨울철 화훼농가들이 소비 부진으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활성화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시군과 도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규언 동해시장을 비롯한 동해시 공무원들이 2일 동해시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동해시 제공

동해시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상권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동해시에 따르면 삼척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과 편의점 등 지역 상권이 극도로 위축됐다. 게다가 동해 맥주 전문점인 ‘역전할머니’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할머니’, ‘외할머니’, ‘할매’ 등 유사 상호를 내건 가게들이 영업 피해를 보는 등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방역을 마친 해당 상가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 유사 상호로 인해 2차 피해를 본 상가를 대상으로 상가 이용하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국별, 부서별 주 1회 이상 지역 식당을 이용하며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상가와 위축되는 소비 심리에 대응하기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소방본부 소속 한 소방공무원이 지난달 27일 강원도청 광장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강원도 소방공무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혈액 수급난을 해소하고자 헌혈운동을 펼치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 소방공무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혈액 수급난을 해소하고자 헌혈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헌혈운동은 도내 소방공무원 2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100여명이 헌혈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인원은 이달 중 소방서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충식 강원도소방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으로 많은 직원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며 “이번 헌혈운동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