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마스크 대란이 일자 서울시가 취약계층에 마스크 20만개를 지원한다. 또 초등학교 개학이 2주 더 연기됨에 따라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4일 ㈜필트사와 함께 취약계층 시민에게 보건용 마스크 20만개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필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하는 자사 제작 보건용 마스크(KF94)를 2월 말 1차로 4만개 기부한데 이어 3월 중 16만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마스크는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에 입고돼 25개 자치구 푸드뱅크마켓을 통해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나윤환 ㈜필트 대표는 “최근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라 마스크 구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마스크 전문업체로서 기부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초등학교 개학 추가 연기에 따른 맞벌이, 한부모 가정 등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의 초등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에서 오전 9시~오후 6시 긴급돌봄을 제공한다. 현재 우리동네키움센터 61곳, 지역아동센터 435곳 등 전체 시설이 긴급돌봄을 시행하고 있다.
긴급돌봄 시에도 급식은 정상적으로 제공되며,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미등원 아동에 대해서도 도시락 배달 등의 형태로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양육자의 감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종사자 및 돌봄아동 발열체크, 외부인 출입자제 및 출입대장 관리, 감염관리 전담 직원 지정 등 철저한 감염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각 시설별로 마스크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이용이 필요한 양육자는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홈페이지에서 자치구별, 지역별 우리동네키움센터 설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이용 예약도 가능하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상시돌봄(종일돌봄 등 정기적 돌봄)외에 일시 돌봄도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별 이용시간은 다르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방과 후, 방학 중 초등학생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설이다. 현재 61곳이 운영 중이며 2021년까지 400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강지현 서울시 아이돌봄담당관은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가급적 가정돌봄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불가피한 경우 아이들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도록 저녁 6시까지 운영하고 철저하게 방역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서울시, ‘마스크 대란’ 속 취약계층 마스크 20만장 지원
입력 2020-03-03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