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중 여행’ 나대한 징계 12일 나온다” 해임설까지 등장

입력 2020-03-03 11:48
인스타그램 캡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 나대한의 징계위원회 일정이 확정됐다.

국립발레단 측은 3일 “나대한의 징계는 징계위원회에서 확정되며 오는 12일에 열릴 것”이라고 복수의 매체에 밝혔다. 나대한이 일본에 다녀왔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자가격리 대상이 됐고, 격리 기간이 끝나는 가장 빠른 날짜가 12일이라는 설명이다.

나대한이 징계위에서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는다면 ‘해임’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OSEN에 “가장 가볍게는 경고하는 수준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감봉이나 정직 그리고 해임까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징계위 일정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나대한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감염 의심 정황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심해야하는 건 당연하다”며 “모든 국민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와중에 일본 여행이라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나대한은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중 질본과 소속 발레단의 지침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과 15일 대구 공연을 진행했는데, 이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공연 출연자 전원에게 자가격리 지침이 내려졌다. 기간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였다. 나대한 역시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됐으나 이를 어기고 여행을 강행한 것이다.

이후 나대한은 스스로 SNS에 여행 사진을 올렸고, 이같은 사실이 온라인상에 번지며 논란이 거세졌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내부 절차를 거쳐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대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실기과 출신이다. 2018년 11월부터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썸바디 시즌1’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