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이 주민들에게 나눠준 마스크를 수백장을 훔친 피의자 5명을 붙잡았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나눠준 정부지원 마스크 223매를 훔친 혐의(절도)로 5명을 검거했으며 이들이 훔친 마스크 중 197매를 회수 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함께 대구 서구의 빌라 각 세대 우편함에 들어있는 마스크 95매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2명도 서구의 다른 빌라에서 60매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북구 아파트에서 68매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부 아파트와 빌라에서 대구시 지원 마스크를 신속하게 배포하기 위해 세대별 우편함에 마스크를 넣어 둔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이 금전적으로는 경미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높은 시기에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킨 만큼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며 “회수한 마스크 197개는 신속히 조사과정을 거쳐 도난당한 세대에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