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격리병상 치료 확진자 3명 퇴원 대기 중”
부산 지역에서 밤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하루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전날 2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날도 1명에 그쳐 확산세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부산시는 밤새 추가 확진자가 1명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누계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확인된 추가 확진자는 수영구에 거주하는 68세 남성이다. 이 환자는 지난달 19일 온천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달 23일 자가격리 됐다가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해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확진 환자 중 퇴원자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날 첫 퇴원자가 나온 데 이어 음압격리 병상에서 치료받는 확진자 중 3명이 상태가 호전돼 퇴원 대기 중이다.
첫 퇴원자는 부산 내 50번째 확진자로, 북구에 거주하는 36세 여성이다. 이 여성은 잇따른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돼 2일 퇴원했다. 현재 부산 확진자 중 일부 고령 환자만 폐렴 증상을 보일 뿐 상태가 양호한 환자가 더 있어, 퇴원 사례가 이어질 경우 시 보건당국의 격리병상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퇴원자들은 곧바로 귀가하지 않고 부산시가 마련한 임시생활 시설인 부산시 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머무르게 된다.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70대 여성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엿새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부산 거주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신도 중 코로나19 증세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3일 기준 285명이 증가했다. 또, 전화 조사에서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이들 외에 신천지 신도 16명이 추가로 증세를 느껴 보건소를 찾아 확진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신천지 신도 검사대상은 301명이다. 이들 중 20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99명은 검사 중이다. 전수조사 대상 1만6838명 중 3일 기준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신도는 119명이며,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