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코로나19 확진자 102명”…CBS “정부 발표보다 많을 것”

입력 2020-03-03 09:25 수정 2020-03-03 09:34
사망자 4명, 2일(현지시간) 추가로 나와
미국 사망자는 총 6명…모두 서부 워싱턴주서 나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피해가 가장 큰 서부 워싱턴주의 커크랜드에 있는 한 의료기관 앞을 마스크를 쓴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일(현지시간) 102명을 기록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서부 워싱턴주에서는 이날 4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는데, 숨진 사람들은 모두 워싱턴주 주민들이었다.

특히 워싱턴주의 킹카운티에서 사망자 5명이 나왔으며, 다른 1명은 시애틀 북쪽의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102명은 사망자 6명을 합친 숫자다. CNN은 확진자 102명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확진 판정을 이미 받았거나, 다른 의료기관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으나 CDC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경우를 합친 수치라고 설명했다. CNN은 확진자 102명은 CDC와 주정부 등 지방정부를 인용한 것으로 설명했다.

확진자 102명 중 48명은 코로나19가 확산돼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 정박됐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가 미국 정부의 전세기 편으로 귀한한 사람들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은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54명이며, 11개 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코로나19 피해는 서부 쪽에 집중됐다. 서부 북부의 워싱턴주에서 사망자 6명 포함해 18명의 확진지가 발생했으며, 그보다 남쪽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사망자 없이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CBS방송은 외부 전문가들을 인용해 “실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숫자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