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인데 마스크 사러 왔다” 인터뷰하다 딱걸린 남성

입력 2020-03-03 07:26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2일 오후 정부가 정한 마스크 공적 판매처인 서울 양천구 행복한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공적 마스크를 사러 우체국에 나왔다가 경찰에 의해 보건 당국에 넘겨졌다. 방송 인터뷰에 응했다가 우연히 발각된 것이다.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은 2일 오후 2시 40분쯤 중구 포정동 대구우체국 앞 공적 마스크 구매 행렬에 서 있었다. 그는 한 방송사의 취재에 응하면서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는데, 마스크를 사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취재진이 귀가할 것을 권유했고,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이후 경찰이 이 남성의 소재를 파악했다. 실제로 남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는 구급차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동구 신서동 국립중앙교육연수원으로 강제 이송됐다. 경찰은 치료 후 자가 격리 지침 위반 행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남성과 인터뷰한 방송사 취재진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2일 오후 정부가 정한 마스크 공적 판매처인 서울 양천구 행복한 백화점 앞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