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폐쇄된 교정시설까지 미치고 있다. 첫 수용자 감염 사례가 발생했던 김천소년교도소에서 추가 감염자가 2명 발생한 것이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법무부는 2일 김천소년교도소의 수용자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격리 수용하는 한편 즉각 방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지난달 29일 같은 교도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구속집행정지로 출소했던 수용자 A씨와 같은 거실을 사용했던 3명 중 2명이다. 나머지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코로나19 확진은 전국 52곳 교정시설 수용자 가운데 최초 발생 사례였다. 외부와 단절된 교정시설에서도 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법무부와 교정 당국은 비상 상황이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이날 김천소년교도소를 방문해 수용동, 교육장 등의 방역 실태를 살펴보기도 했다.
하지만 A씨를 접촉한 이들 중 2명의 확진 사실이 이날 오후 드러나면서 상황은 추가 감염자 발생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그간 A씨를 접촉한 수용자 29명 중 확진자 2명을 제외하면 1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교정공무원의 경우 A씨와 접촉한 교도관 18명 중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천소년교도소는 청소년 사범과 일반 사범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 법무부는 “수용자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등과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 교정시설 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