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신천지 신도 증상 확인 착수

입력 2020-03-02 19:21 수정 2020-03-02 20:45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2일 호평동 사회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경기도 남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된 호평동에서 2일 긴급 대책회의와 사회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주민 및 지역사회 안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는 경기도로부터 전달받은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 명단을 분석을 위해 특별조사반을 구성,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증상 확인 작업에 나섰다.

이날 호평동 소회의실에서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실국소장, 호평동 팀장급 이상이 모여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에 따른 실국소별 추진사항 보고와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대책 등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조 시장은 “코로나19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서는 신천지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추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신천지 과천교회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정보와 일자별 현황 등을 파악하고, 시민들께 정확한 결과 등을 제공하는 것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가짜 뉴스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므로 ‘내손에 남양주’를 통해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전략물자로 간주해야 되며, 마스크 제작에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필터는 생산업체와 납품 협의 중에 있다”며 “보건소는 감염자, 접촉자, 자가격리자 등에 대한 관리와 선별진료소에 대한 운영을 명확히 하고, 방역은 실국소 본부와 읍면동간 세부적으로 업무를 분담할 것”을 주문했다.
남양주시 제공

긴급 대책회의에 이어 진행된 호평동 사회단체장들과 간담회에서 조 시장은 “시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소독과 방역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역 주민들이 염려와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널리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시는 이날부터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 명단 분석을 위해 직원 35명을 선발, 특별조사반을 구성하고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증상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남양주시에는 신천지 신도 2500여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3일까지 명단에 있는 신도에 대해 증상 선별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유증상자는 신원 파악 후 신속한 검체 의뢰를 실시하고 2주간 자가 격리를 통해 관찰한다. 무증상자는 2주간 능동감시를 실시하며, 또한 전화불능자는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모두 조사할 계획이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