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러팔로의 러브콜…“봉준호 감독님 마블 연출 어때요?”

입력 2020-03-02 18:26
배우 마크 러팔로 공식 페이스북 캡처

우리에게 ‘헐크’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가 HBO 드라마 ‘기생충’ 출연을 언급했다.

마크 러팔로는 지난 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코믹 엔터테인먼트 엑스포 ‘CSE2’ 행사에서 드라마 ‘기생충’ 출연 여부에 대해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나는 봉준호 감독을 좋아하고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며 “드라마 ‘기생충’에서 아버지(기택) 역할을 연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역할을 하고 싶고 현재는 시나리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출연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마크 러팔로는 “봉준호 감독은 마블 영화도 잘 만들 것이다. 봉 감독님 듣고 있나요?”라고 말해 봉 감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마크 러팔로는 지난달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공항에서 미국 매체 TMZ 기자와 만나 자신의 ‘기생충’ 드라마 출연설에 대해 “‘기생충’은 훌륭한 영화고 내가 만약 어떤 배역을 맡을 수 있게 된다면 대단한 영광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BO에서 준비 중인 ‘기생충’의 미국 드라마 버전은 영화 ‘빅쇼트’ ‘바이스’를 제작했던 아담 맥케이 감독이 봉 감독과 함께 제작을 맡는다. 총 5~6회 분량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봉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다.

앞서 봉 감독은 지난달 19일에 열린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드라마 ‘기생충’에는 문광(이정은)이 비 오는 날 상처를 입고 돌아오는 이유, 민혁(박서준)과 연교(조여정) 사이의 미묘한 기류 등 영화보다 더 세부적인 에피소드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