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국 개봉을 연기했다.
2일 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당초 3월 국내 선보일 예정이던 ‘뮬란’ 개봉의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고 밝혔다. 추후 개봉일은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정해질 예정이다.
‘뮬란’ 측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뮬란’은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 이야기를 다룬 동명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로 옮긴 작품이다.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돼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액션 블록버스터로 재탄생시켰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1998년 개봉 당시 전 세계 3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달성하며 1990년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뮬란은 디즈니 사상 가장 혁신적인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사 영화에서는 중국 배우 류이페이(유역비·劉亦菲)가 뮬란 역을 맡았다.
유역비뿐 아니라 이연걸, 공리, 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등 아시아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메가폰은 영화 ‘웨일 라이더’를 연출한 여성 감독 니키 카로가 잡았다. ‘아바타’ 등을 선보인 시각특수효과(VFX) 업체 웨타 디지털이 참여해 웅장한 대규모 전투 장면 등을 실감 나게 구현해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