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코로나19로 끼니 위협받는 대구경북지역 아동에 식료품 긴급 키트 전달

입력 2020-03-02 17:17
사진제공=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코로나19의 피해지역인 대구경북지역의 사회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긴급구호 키트를 3월 2일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의 도시락을 지원하던 저소득가정아동 등 사회취약 계층의 생존을 위한 기본권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긴급지원을 결정했다.

또한 2000년부터 진행해 온 ‘사랑의 도시락’ 사업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전문 영양사에 의해 계획된 5대 영양소가 포함된 1식 3찬의 도시락을 결식아동을 포함한 사회 취약 계층에게 전달해온 사업이다. 지난 19년간 전국 8개 사업장을 통해 781만 3,791개의 도시락을 전달, 하루 한끼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사회 취약계층 아동의 생존을 돕고 있다.

2020년 현재 전달되는 도시락의 개수는 일 평균 1267개로 대구경북 지역 이외에도 매일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을 지원받는 전국의 아동들에게도 식료품 키트를 마련해 전달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개인간 접촉이 어려워지고 배송을 위한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어려워진 현재 상황에 따라 ‘도시락’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아동들을 위해 매일 지원받던 도시락을 대신해, 일주일 분량의 식료품 키트를 마련하여 매 주 1회 전달한다.

대구경북지역의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들에게는 대구경북지역 사업장인 범물복지관을 통해 이번 긴급구호 키트를 지급 지원하며, 긴급구호 키트는 취약계층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햇반, 스팸, 라면 등의 식료품 외에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소독제 등의 예방 키트가 포함되어있다.

앞서 월드비전은 지난 25일부터 국내 월드비전 사업장에 등록된 취약계층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예방용품과 ‘30초이상 손씻기’ 등 감염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담은 위생관리 안내지를 포함한 ‘코로나 19 예방키트’ 2000 세트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지원은 자원봉사자의 도움 절차 없이 철저한 방호 준비를 한 월드비전 직원들이 직접 키트를 전달한다.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 김순이 본부장은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저소득 가정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은 먹을 권리마저 침해되며 생존을 위한 기본권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은 매일 도시락을 지원받던 대상자들이 끼니를 이어가지 못해 생존을 고민하는 기본권이 위협받고 있으며 이를 대안하기 위해 월드비전 직원들이 직접 나서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