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제보 달라” 문자 보내…전북도, 신도·시설 추가확인

입력 2020-03-02 17:08
전주 신천지 시설 폐쇄. 연합뉴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부터 받은 도내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신도 명단 외에 추가 인원과 부속시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도민들의 제보를 통해 확인됐다.

전북도는 신천지 측에서 정부에 제공한 명단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 지난달 27일 도민에게 ‘주위의 신천지 신도들을 알려달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제보가 이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신도 11명을 추가 파악했다.

이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나 대구·경북 방문자는 없었다. 그러나 도는 이들 모두 자가격리 상태에서 매일 두 차례 증상 여부를 확인받도록 했다.

아울러 익산과 정읍의 신천지 부속시설 1곳씩 총 2곳을 추가로 확인해 폐쇄했다. 이로써 도내 폐쇄시설은 74곳으로 늘었다.

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신도 1만3260명 가운데 유증상자는 278명(신도 240명, 가족 38명)이다. 이 중 26세 여성 신도가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183명은 음성을 받았고 4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47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유증상자는 전주 118명, 군산 88명, 익산 29명, 정읍 13명, 김제 10명, 남원 7명, 완주 7명, 부안 4명, 고창 2명으로 파악됐다.

전북도는 이날 현재까지 전화 연결이 안 된 미착신·무응답 신도 394명 가운데 357명에 대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인원은 조속히 검사하도록 관리하고, 증상이 없다고 답한 신도는 매일 전화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