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이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된다.
2일 영덕군에 따르면 병곡면 영리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에 213명의 코로나19 대구 경증환자가 입소해 치료를 받게 된다.
영덕군은 지난 1일 이희진 영덕군수가 직접 군의회, 병곡면 기관단체장, 영덕연수원 인근 주민들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입소자들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코로나19 환자 분류 4단계(경증, 경중, 중증, 최중증) 중 의학적으로 입원이 요구되지 않는 환자로 16~20일 정도 머문다.
환자 입소는 해당시설에 치료 장비·입원 시설 등이 갖춰지는 오는 3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을 관리하는 정부합동지원단 76명도 함께 들어온다.
정부합동지원단을 이끌 단장은 총 2명으로 보건복지부와 대구시에서 각각 1명씩 맡고 운영총괄반(15명)은 대구시와 국방부가, 시설관리반(9명)은 환경부와 외부업체, 연수원 관계자가 맡기로 했다.
내부 질서를 위한 질서유지반(18명)은 경찰에서 한다.
또 의료심리 지원반(28명)은 행정지원·의료진·심리물품지원·방역소독관리로 구성됐으며, 보건복지부에서 반장을 맡는다. 중증환자 발생 시 병원으로 긴급 후송을 맡는 구조구급반(4명)도 운영된다.
통제와 방역활동도 강화된다. 확진자와 주민들이 직접 접촉하지 않기 위해 근무자가 상주하고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출퇴근하는 차량과 직원에 대한 방역과 검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진입도로와 삼성인력개발원, 인근 마을을 매일 방역하기로 했으며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2일부터는 군민운동장 정문 앞에 차량을 이용해 선별진료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희진 군수는 “영덕군 공직자 600여명은 힘을 모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하고 완벽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영덕=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