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70년 승자독식 정치의 기득권을 다시 회수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2일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선거철 단골인 각 정당의 이합집산이 어김없이 재연된다”며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의해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는 상황에서 비례민주당 등 일각의 불의에 맞선 불의는 무슨 이야기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이 수구세력의 꼼수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모든 진보·개혁세력의 비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지금 필요한 것은 어렵게 이룬 정치개혁을 그 시작부터 짓밟는 것이 아니라 중단 없는 정치개혁을 통한 진보·개혁세력 전체의 승리”라며 “정의당이 불평등 해소와 개혁을 앞으로 끌고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 임한다면 진보·개혁세력의 승리와 진정한 협치의 국회까지 구성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미래한국당을 향해서는 “선거제도를 무력화하겠다는 꼼수를 부린다”면서 “국가정보원을 선거에 동원하고, 법관들과 재판을 거래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감출 때 그 아래에서 호가호위하던 그리움에만 매달려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민생을 위한 방안으로 ▲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도입 ▲ 고위공직자 1가구 2주택 금지 ▲ 서민 1가구 1주택 추진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 국회의원 세비 삭감 ▲ 무분별한 해외연수 등 금지 ▲ 노동권 강화를 위한 ‘전태일 3법’ 통과 ▲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 농어민 기본소득 지급 등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