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교주 격인 이만희 총회장은 2일 신도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협조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궁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께 무슨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께 사죄의 말씀 드리고자 나왔다”면서 “31번 (확진자의) 코로나19 사건과 관련해 신천지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총회장은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우리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막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고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당국에 협조를 다하고 있다”며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용서해달라”며 큰절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일들이 있을 거라고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이런 일이 왜 생기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의 잘못을 알고 있다.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