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말고 ‘동일집단격리’로 써주세요”

입력 2020-03-02 14:53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경남 창원시 한마음창원병원이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돼 지난 26일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27일 병원 입구에서 환자와 가족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자주 쓰이고 있는 전문용어를 우리말로 바꿔 쓰자고 제안했다.

두 기관은 우선 ‘코호트 격리(cohort isolation)’를 대체할 말로는 ‘동일집단격리’를 선정했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 질환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이 밖에 ‘진단 키트’는 ‘진단 도구(모음)’ ‘진단 (도구) 꾸러미’로 바꿔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 같은 제안은 지난 17~19일 열린 새말모임에서 나왔다. 새말모임은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보 전달 과정에서 국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부 부처나 언론사에서 코호트 격리처럼 어려운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