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위기상황에 놓인 대구·경북지역 아동 2000여 가정을 긴급 지원한다.
기아대책은 위기 상황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의 저소득가정 아동들을 위해 마스크 한 달 분, 손소독제, 식료품, 의약품 등이 담긴 ‘안전키트’ 상자 300개를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과 결연아동 가정에 지난달 28일 전달했다. 이어 이번 주중 물품이 준비되는 대로 1700여 가정에도 안전키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원한 행복한홈스쿨은 대구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경운행복한홈스쿨을 포함해 대구경북 지역에 위치한 5개 시설이다. 기아대책은 각 시설에 30상자씩 지원했으며 지역에 거주하는 150명의 결연아동 가정에도 개별적으로 물품을 전달했다.
기아대책 대구경북지역 아동복지 담당자는 “식료품 진열대가 모두 비어 있어 식료품과 마스크를 구하려 해도 못 구한다”며 “특히 양육자의 건강이 안 좋은 가정은 감염이 염려돼 필요한 물품을 사러 나가지도 못하고 학교도 개학을 미루고 있어 아동들의 영양∙건강상태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대책은 이번 주 내로 대구경북지역을 포함해 전국 총 4000여 취약계층 아동 가정에 안전키트 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아동을 위한 마스크지원캠페인(bit.ly/2020_mask)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아동의 마스크지원 및 긴급생계지원비로 사용된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