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회사서 쓰는 ‘업무용 카톡’ 나온다

입력 2020-03-02 14:02 수정 2020-03-02 19:03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기업용 메신저를 준비 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회사 협업 도구의 기능을 강화한 기업용 메신저를 개발 중이다. 출시 목표는 올해 하반기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한국형 기업 메신저를 들고 미국에서 개발된 기업용 메신저 ‘슬랙’의 명성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슬랙은 사용자 환경이 미국에 맞춰져 있어 한국 시장을 평정하진 못 했으나 미국에서는 기업 메신저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 엔터프라이즈가 2016년 출시한 ‘아지트’가 업무 도구로 많이 활용되며 이외에도 토스랩이 개발한 ‘잔디’ 정도가 사용되고 있다.

카카오는 최대 강점인 메신저 사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기업형 IT 플랫폼 시장을 공략한다. 회사용 협업 도구에 보안·관리 기능을 강화해 기업의 요구를 만족시킬 계획이다. 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도화된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2월 “기업용 메신저를 내놓고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IT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출범했다. 당시 백상엽 대표는 “카카오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업 맞춤형으로 진화시켜 국내 대표 기업형 IT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