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를 언급하며 “신천지의 거짓 정보제공 때문에 행정력 낭비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신천지가 방해하거나 허위로 정보를 말하고 있다”며 “이만희 등 신천지 지도부는 국민 앞에 나와 사과하고 모든 것을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구지역에서는 확진자가 어마어마한 숫자로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법률적인 판단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 일문일답.
-지난 주말 영화관, 클럽 등에 사람들이 몰리는데 이에 대한 서울시의 대책이 있는가.
“오늘 제안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민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서울시가 강제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의사협회, 중소기업 중앙회, 대한상의 등 많은 사회단체가 이 캠페인을 함께 한다면 그런 부분도 자제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다만 상점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우리도 2주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면 확산의 속도가 엄청난 속도로 꺾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전염을 막을 수 있다면 2주를 못 참겠는가.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다면 3차 파도가 몰려와서 코로나19 확산이 정말 걷잡을 수 없고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제가 외국에 있는 전문가들 홍콩, 중국 등의 전문가들과 통화를 했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하더라도 참가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정확하게 적어주면 역학조사를 하는데 많은 노력을 낭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은) 모임은 최소한으로 자제하고 그 대신 하더라도 거기에 모인 사람들의 연락처나 이런 걸 정확히 기재하는 것. 이런 노력을 함께하면 확산을 저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에는 외부인력도 많이 모인다. 외부인력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민주사회인 대한민국에서 전면적인 이동 통제는 없다. 서울시 안에서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마찬가지다. 교통 통제하든, 강제로 이동을 제한할 수 없고 그 대신 아까 말한 것처럼 시민 스스로 우리가 기업이나 학교나 모든 사회분야에서 스스로 이동을 제한하고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의 소통에 체제나 기술 등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잘 되어 있지 않나.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서울만큼 좋은 나라는 없다. 사실은 이렇게 모임을 자제하고 거리 두기를 하고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사실상 업무를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이나 비즈니스 때문에 오는 사람들도 완전히 받고 있진 않다. 우리가 공항에서 특별 검역절차, 혹은 우리 대한민국 서울만큼 우수한 선별진료 시스템을 갖고 있는 곳이 없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유증상자를 가려내고 하는 그런 우수한 시스템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모든것에 앞서서 스스로의 이동을 스스로 제한하고 절제하는 이런 노력을 하자는게 핵심 의제다”
-전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고발했다. 배경을 설명해달라.
“지금 전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만희를 포함해 그 지도부가 당연히 언론 앞에 나와서 국민 앞에 나와서 모든 것을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신도 명단을 정확히 제시하는 건 물론이고 집회나 일체 등을 금지하고 장소를 폐쇄해야 한다. 그런데 그걸 제대로 안하고 때로는 방해하고 허위로 말하고 있다. 이것 때문에 지금 대구지역에서는 경북, 전국에서도 확진 환자들이 어마어마한 숫자로 늘어나고 있다. 법률적 판단이 가능하다고 봤다. 27일 복지부로부터 전달받은 전수조사를 실시 중인데 경기도로부터 과천 집회 참석자 명단을 전달받으면서 (신천지에서 제공한 명단과) 비교하니깐 절반이 넘는 2748명이 과천집회 참석했던 것을 숨겼다. 이런 거짓제공 때문에 지금 얼마나 큰 행정 낭비가 이뤄졌고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다. 저희가 문제 삼는 건 일반 신도가 아니다. 지도부다. 코로나19 감염 막을 수 있도록 국민들을 위해서 빠른 시간 내에 사죄부터 하고 그리고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협력하고, 그리고 처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어제 코로나19 경증환자에 대해서 생활치료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마련했는데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장소가 있는가. 추가병상 확보 방안은 무엇인가.
“서울시는 이미 시립병원을 중심으로 모두 1인 격리 가능한 병상을 1300개 정도를 확보해뒀다. 대유행을 대비해 이미 서울시는 1만 개소 정도는 별도로 준비해두라고 말했다. 사실은 굉장히 경증인 경우도 있고 중증인 경우도 있다. 전략적으로 합리적으로 분리해서 이동하는 방법이 가능하다. 전문가들과 협의해서 어떤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적어도 서울시만큼은 대비가 돼 있도록 하고 서울에 아무래도 의료인력과 좋은 병원들이 집중 배치된 만큼 다른 지역의 어려움도 함꼐 고민하도록 하겠다. 대구가 저렇게 힘든데 서울시가 특히 어려운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함께 할 생각이다”
-무증상자도 선별진료소를 가면 코로나19 검사 받을 수 있나.
“신천지 집단의 경우 우리가 이미 통계적으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시피 대구·과천 집회의 경우 감염률이 굉장히 높다는 게 확인됐다. 일단 여기 참석자들을 정확히 찾아내서 동선을 따라서 격리 시키는게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금 확진자들을 분석하면 청년 비율이 높다. 본래 코로나19의 경우 청년은 노인에 비하면 실제 감염이 쉽게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실제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 보니 이른바 교육생, 집단생활 하는 사람들에게 감염이 되면 감염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 자료도 신천지에 요청했다. 이런 곳들은 가능한 빨리 폐쇄하고 함께 머무른 사람에 대해서는 전면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언급한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천지 신도라도 당연히 무증상자라도 선별진료소 방문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금 뭐 불법체류자 누구라도 증상이 있거나 무증상인 상태로 감염된다는 사례 보고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느낌이 있을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받을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지금 현재 한 2배, 5배 까지 더 진료의 선별진료소의 기능을 역량을 강화할 생각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