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30대女 확진…“울산 시부모에게 감염된 듯”

입력 2020-03-02 13:49
광양시 확진자 알림 사진. 광양시 공식 페이스북 제공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3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주와 순천, 여수에 이어 전남 도내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 중마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 A씨(36)가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이틀간 광양에 머무른 시부모(울산 거주) 2명이 지난 1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어진 밀집 접촉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시부모님과 접촉한 것이 감염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시부모는 지난달 21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A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증상이 발현됐다.

A씨는 현재 순천의료원에 이송 격리됐고 A씨의 남편과 자녀 등 3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오는 14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동선과 관련해 광양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확진 전까지 주로 자택에 있었고, 인근 마트 외에는 방문지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마트에 대해서는 1일 저녁 전면 방역소독과 함께 폐쇄조치됐다”고 전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A씨의 남편은 지난달 28일부터 부모가 발열 증세를 보임에 따라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광양제철소는 협력사 직원 등 14명을 격리 조치하고 공장을 방역했다.

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수 업무를 제외한 전 공무원이 코로나 대응 업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