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2021년 폐선 될 기존 동해남부선 철도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2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부산∼울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중 부산∼울산 구간 65.7㎞의 단선을 복선화하는 것으로 2021년 6월쯤 완공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선로 이전에 따라 종전의 일부 단선이 폐선되면서 25㎞의 폐선 철로와 서생,남창,덕하,효문,호계 등 5개 역 주변을 중심으로 축구장(7100㎡)의 107배인 76만2000㎡의 폐선 부지가 생긴다.
울산을 중심으로 부산 접경에서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까지 12.9㎞, 42만4405㎡와 울산~경주시 경계 구간까지 12㎞, 33만8314㎡이다.
시는 폐선 철로를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길’로 만든다는 비전을 세우고 교통에서 휴식·생산·문화로의 기능 변화를 모색 하고 있다.
울주군은 덕하역사 인근과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덕화역사의 경우 유동인구를 끌어 모으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일대는 울주군 ‘공무원 연구팀’이 지난해 11월 부터 옹기공원 명소화 사업 등의 활용방안에 대해 연구중이다. 공무원 연구팀은 이달 중 중간보고회를 여는 등 올 상반기 중으로 결과물을 제시할 예정이다.
북구는 길게 이어진 폐선에 레일바이크함께 주민 근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이나 트레킹 코스 등이 유력하다.
전국의 폐선 부지는 대부분 철길을 그대로 살린 레일바이크나 포토존, 자전거길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울산시는 내년 한국철도공사 측과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폐선부지 매입 비용 마련이 관건으로 보고 국비 매칭사업, 민자유치 등의 다양한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울산시의 관계자는 “철도 폐선부지는 도시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시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폐선부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2021년 폐선되는 동해남부선 철도부지 관광화자원으로 활용
입력 2020-03-02 13:42 수정 2020-03-02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