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비례투표’ 민주 35%, 미래한국 30%…“7석 vs 25석 예상”

입력 2020-03-02 12:51 수정 2020-03-02 12:52
1일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서 부산시선관위가 비행선을 띄워 광안대교와 해운대 마린시티 등 해안을 따라 제21대 총선 투표 참여를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5.3%,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0.0%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35.3%가 비례대표 투표권을 민주당에 행사하겠다고 2일 밝혔다.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만든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30.0%로 집계됐다. 이어 정의당 9.8%, 국민의당 4.0%, 민생당 3.9% 순이었다.

우리공화당(1.6%), 민중당(1.5%) 등은 비례대표 의석 배분 기준인 3%를 넘지 못했다. 기타정당이 1.7%였다. 비례대표 선거에 투표할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12.2%(없음 9.4%, 잘모름 2.8%)였다.

21대 총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81.4%, ‘가급적 투표할 것’은 12.3%, ‘별로 혹은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5.1%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이들 중에서는 민주당 37.4%, 미래한국당 33.1%, 정의당 9.7%, 국민의당 3.8%, 민생당 3.7%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7.4%, 정의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0.9%였다. 통합당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79.4%, 국민의당 5.0%, 민생당 4.2%로 집계됐다.

권순정 여론분석전문가는 연합뉴스에 “현재 각종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각 지역의 판세와 이번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7석, 미래한국당 25석, 정의당이 8석, 국민의당 4석, 민생당이 3석씩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거론되는 것처럼 민주당이 정의당과 비례연합정당을 만든다면 비례 의석을 25석 확보하고, 미래한국당은 17석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